[심형권 목사] 예레미야 19:14-20:6절 묵상
믿음의 용기는 하나님을 의지할 때 주어지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본문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은 끊임없이 구애의 메시지를 보내셨습니다.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신 하나님께서 ‘너희들이 회개하고 돌아 오면 진노의 불을 멈추고 마음을 돌이키겠다’(18:8절)고까지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남유다는 끝까지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거의 40년이라는 기간 동안 외치고 어르고 경고했는데, 그러면 좀 돌아올 만도 한데, 그들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남유다의 멸망은 예레미야 선지자의 책임이 아니라, 불순종한 남유다의 책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은 사람의 반응과 무관하게 전해야 합니다. ‘사명’이라는 말에는 나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 받은 하나님의 일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신앙의 삶이란 하나님의 일에 부름을 받은 것이지, 내 꿈을 펼치고 내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일은 구원과 심판의 복음을 있는 그대로 좌절하지 않고 전하고 선포하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일은 하나님의 일이기에 하나님이 살아 계시는 한 계속됩니다. 이 땅을 지나가는 나그네 된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이 마음을 부어 주시고 새롭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예레미야가 지금 그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하고 전하려고 하면 할수록, 방해와 고난은 점점 더 커지고 구체화 됩니다. 20장에는 성전의 일을 감독하는 제사장 바스훌이 예레미야의 이 예언을 듣고 그를 때리고 목에 씌우는 나무 고랑으로 채워서 감금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레미야의 예언을 듣고 그렇게 했다는 것으로 보아 예레미야의 예언을 믿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제사장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민감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6절에는 거짓 예언으로 사람들의 환심을 산 거짓 예언자였음이 드러납니다.
예레미야는 하루 만에 풀려났습니다. 그를 잡아 둘 만한 증거가 없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풀려난 면전에서 예레미야가 바스훌에게 하나님의 신탁을 전하는 모습에서 바스훌은 틀렸고, 예레미야가 옳다는 것이 암시됩니다.
바벨론이 유다를 쳐들어와 예루살렘을 초토화 시킬 때, 바스훌은 그의 친구들이 칼에 죽는 것을 그의 눈으로 볼 것입니다. 그 뿐 아니라 바스훌과 그에게 속한 그의 집의 모든 사람들이 포로로 잡혀갈 것이고, 거기에서 그의 거짓 예언을 들은 그의 모든 친구들도 죽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그의 이름은 더 이상 ‘바스훌’이 아니라 ‘마골밋사빕’으로 불릴 것입니다. 바스훌은 ‘자유하다’는 뜻이고 ‘마골 밋사빕’은 ‘사방으로 두려움’이라는 뜻입니다. 이름이 바뀐다는 것은 그 이름이 바뀌기 전과 강력한 대조를 보여주는 장치입니다.
지금까지 자기 마음대로 자유를 누리고 자기 마음대로 예언했던 ‘바스훌’이 사방의 사람들에게 두려움의 본보기가 되는 ‘마골밋사빕’이 될 것입니다. 지금은 제사장이고, 성전의 총감독이고, 선지자이고…부족한 것도 없고 올라갈 만큼 올라갔고, 그 거짓 예언에도 많은 사람들과 친구들이 따르는 호사를 누렸지만 이제 자신의 모든 것들이 눈 앞에서 사라지고, 빼앗기고, 결국은 바벨론에 끌려가서 풀려나지도 못한 채 거기서 객사하게 되는 운명이 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장례식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것을 ‘잘 살았다’ 인생의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살아남아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일 뿐, 죽은 당사자 자신의 성공 여부는 그런 것으로 결정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인생의 성공 여부는 그 마지막 길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느냐로 결정됩니다. 다윗의 고백처럼,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시편 23:6절)라고 고백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마골밋사빕’(사방의 두려움)은 하나님 없는 자유함의 끝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사람의 귀를 즐겁게 하는 ‘다른 복음’(갈라디아서 1: 6절), 참 복음 위에 세워지지 않은 ‘헛된 믿음’(고린도전서 15:2절)으로 사는 자들의 마지막은 ‘마골밋사빕’입니다. 사도 바울은 딤후 1:7절에서 이렇게 확신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 시편 기자는 27:1절에서,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 하리요!”라고 고백합니다.
믿음의 용기는 하나님을 의지할 때 주어지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우리가 따라가야 하는 기준은 ‘기록된 66권의 성경’안에서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설사 그 말씀이 우리의 가치관을 거스르고 우리의 본성을 불편하게 한다 해도 순종해야 합니다.
환경의 시험, 유혹에 흔들리지 말고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오늘도 부르시는 자리에서 신실한 사명자의 삶을 살아내는 나그네 여정 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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