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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심형권 목사] 로마서 12:9-21절 묵상

‘거짓 없는 사랑’은 ‘거짓 없는 믿음’에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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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단락은 ‘사랑에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9절)는 말씀으로 시작해서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17절)고 격려하고,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21절)는 말씀으로 끝이 납니다.  

 

악을 이기는 방법은 복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선을 행하는 것입니다. 원수를 갚는 것이 정당하게 보이고, 내 속은 시원할지 몰라도, 미움이 담긴 복수는 또 다른 형태의 악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악에 대한 판결은 공의의 하나님께서 갚으실 것을 믿고,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할 수만 있다면’, ‘모든 사람들’과 화목해야 합니다(18절).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 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입니다.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미리 선을 긋거나 제한하지 말고 화평을 추구하고 대립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할 수만 있다면’이라는 조건문은 그렇지 못할 경우도 있음을 암시합니다. 화목의 요구가 모든 것을 다 용납하라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이단이나, 순수한 신앙을 왜곡시키거나 타협하게 하는 모든 시도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No!’라고 해야 합니다. 더러운 고름은 짜내야 하고, 썩어가는 상처는 잘라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럴 때라도 마지막 판결은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내가 재판장의 자리에 서지 말아야 하고, 불필요한 다툼은 피해야 합니다.  

 

내가 받은 상처만큼 갚아 주고 싶고, 배로 돌려주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용서하라’라고 말하기는 쉬워도 내가 당사자가 되면 용서는 그 만큼 어려워집니다. 하지만 악을 이기는 방법은 ‘그를 축복하고 저주하지 않는 것’(14절)이고, ‘선한 일을 도모하는 것’(17절)이라고 바울은 분명하게 가르쳐줍니다.

 

바울이 소개하는 선을 행하는 것들은 이런 것들입니다: 형제 사랑과 우애, 먼저 존경하고 배려하기, 열심으로 주를 섬기기, 소망 중에 즐거워하고 환란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기, 대접하기를 힘쓰기,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울기,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고 지혜 있는 척하지 않기, 그리고 모든 판결을 하나님께 맡기기, 등입니다.

 

하나같이 우리의 본성을 거스르는 요구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된 구원의 은혜와 참 사랑을 경험한 사람들입니다. 그 사랑이 이 일을 가능하게 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 단락의 초두를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사랑에는 거짓이 없나니…”(9절).  본문을 직역하면, ‘사랑은 진실한 것이다, 악을 미워하는 것이고 선에 속하는 것이다’입니다. 명령문이 아니라, 참 사랑은 진실하고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는 것이라는 직설법의 평서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사랑을 안다면 그렇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거짓 없는 사랑’은 ‘거짓 없는 믿음’에서 나옵니다. 진짜로 믿어야 진짜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진짜 율법의 완성을 이루는 것입니다.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악을 악으로 갚으려 한다면 그 안에 사랑이 없는 것입니다.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는 진짜 용사의 삶을 삽시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시고 공의를 이루실 것을 믿습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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