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권 목사] 로마서 12:1-8절 묵상
구원받은 자의 첫번째 삶의 방식은 ‘삶의 예배’입니다.

본문
지금까지의 로마서의 내용을 정리하면, 서론(1:1-17), 죄란 무엇인가(1:18-3:20), 믿음으로 받는 구원(3:21-8:39), 그리고 믿음으로 받는 구원이 육적 이스라엘과 어떤 관계가 있는 지(9-11장)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이제 12장부터는 바울 서신이 늘 그렀듯이, 앞의 교훈에 근거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복음에 근거한 삶에 대한 교훈을 말해줍니다.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다면, 이제 구원하신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자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1절).
구원받은 자의 첫번째 삶의 방식은 ‘삶의 예배’입니다. 말과 머리로 드리는 죽은 예배가 아니라, 우리의 몸을 ‘살아 있는 제물’로 드리는 ‘산 예배’ 입니다. 구원을 받아도 우리는 여전히 이 땅에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구원을 받았기 때문에 우리는 땅에 속한 자들이 아니라 하늘에 속한 자들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삶의 기준과 가치관은 이 세상의 시대정신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시고 온전하신 뜻’(2절)입니다.
그리고 그 뜻을 따라 순종할 때는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3절) 해야 합니다. ‘믿음의 분량’이란 큰 믿음과 작은 믿음이 있다는 말이 아닙니다. 6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다’고 한 말에 비추어보면, ‘믿음의 분량’이란 은사를 따라 주어지는 ‘믿음의 다양성’을 말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예언(=계시의 말씀을 맡은 일)은 ‘믿음의 분수 대로’, 섬기는 일은 ‘섬기는 일로’, 가르치는 자는 ‘가르치는 일로’, 위로하는 자는 ‘위로하는 일로’,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함으로’,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6-8절) 하라는 말은 성도 된 자의 모든 섬김과 봉사의 근거는 ‘나를 구원하신 믿음’이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믿음이 없는 성도’는 없습니다. 믿음으로 구원 받아 성도가 되었고,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지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4절). 바로 그 믿음으로 지체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나를 부르신 자리, 내게 주신 은사가 무엇인지를 ‘지혜롭게 생각하고’(3절), 그 믿음에 근거해 봉사하는 것입니다.
손의 믿음이 있고, 발의 믿음이 있습니다. 큰 믿음과 작은 믿음이 아닙니다. 손의 일을 하게 하는 믿음이고, 발의 일을 하게 하는 믿음입니다. 머리 되시는 그리스도의 ‘뜻’을 따라 그렇게 건강한 몸, 건강한 교회를 세워가는 것입니다.
믿음을 따라 하면 됩니다. 비교할 것도 자랑할 것도 없습니다. 받은 은혜와 믿음으로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몸은 곧 그리스도의 몸이고, 그 분의 지체입니다. 나의 몸이 아니라 우리의 몸입니다(5절). 나를 부르시고 명하시는 그 사명의 자리에서 나의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며 사는 이 땅의 나그네 여정 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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