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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심형권 목사] 시편 93:1-5절 묵상

하나님이 다스리시고, 하나님이 통치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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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편은 하나님의 다스리심과 창조의 법칙을 거부하고 거스르는 무질서의 도전과 그 무절서의 도전을 평정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노래합니다. 하나님의 광대함에 대한 찬양이라는 기조는 100편까지 이어지고, 103편부터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여호와께 감사하라’ (105-106)는 감사의 고백으로 연결됩니다. 특히 4권의 마지막 시편인 106편은 제 5 권의 107편과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고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는 구절로 연결이 됩니다. 하나님의 광대하심과 능력 앞에서 기쁨과 감사, 찬양의 노래가 이어지는 것입니다.  

 

1절의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라는 선포는 이어지는 다른 시편들 안에서 반복되는 선포입니다.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스스로 권위를 입으셨도다’(93:1절).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세계가 굳게 서고 흔들리지 않으리라’(96:10절),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땅은 즐거워하고 허다한 섬은 즐거워할지어다’(97:1절), 그리고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만민이 떨 것이요 여호와께서 그룹 사이에 좌정하시니 땅이 흔들릴 것이로다’(99:1절).

 

하나님의 통치 아래 기뻐하고 동시에 그 분의 엄위하심 앞에 떠는 것이 ‘여호와 경외’입니다. 가까이 계시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와 ‘높이 계시는’ 광대하신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 혼합된 감정이 ‘경외’입니다.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권위는 자존하시는 하나님께서 스스로 취하신 권위입니다(1절). 하나님의 통치는 다른 누구에게 부여 받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스스로 취하신 것입니다. 하나님 자신이 바로 권위이고 기준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예로부터’ 그랬고, 또 ‘영원부터 영원까지’ 그럴 것입니다(2절).

 

하나님이 다스리시고, 하나님이 통치하십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이 주인인 나라이시고 하나님만이 높임을 받으시는 나라입니다. 우리의 일은 그 영광을 가로채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빙자해 자신의 탐욕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그 분을 기뻐하고 그 분을 두려워하고 경외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여호와 신앙을 무너뜨리려는 세력이 있습니다. 3절은 그 세력을 ‘큰 물’로 형상화합니다:  ‘여호와여 큰 물이 소리를 높였고 큰 물이 그 소리를 높였으니 큰 물이 그 물결을 높이나이다.’ ‘큰 물’이 세 번 반복됩니다. 큰 물이 소리를 지르고 그 물결을 높이는 심상은 ‘쓰나미’를 연상시킨다. 집 채와 같은 파도의 두려움울 묘사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대항하는 혼돈의 세력을 ‘큰 물’로 표현하고, 4절에서는 ‘많은 물소리’, ‘바다의 큰 파도’로 묘사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능력은 많은 물소리와 바다의 큰 파도보다도 크십니다. 4절,  ‘높이 계신 여호와의 능력은 많은 물 소리와 바다의 큰 파도보다 크니이다.’

 

이 세상의 그 어떤 절망의 소용돌이, 고통, 고난, 죄성, 환경…..그 어떤 힘도 우리를 구원하시고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이길 수 없습니다. 개혁주의에서는 이 신앙을 ‘성도의 견인’이라고 고백해 왔습니다. ‘성도의 견인’이란 우리가 스스로 견디고 인내하는 힘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죄인된 우리를 끝까지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 안의 죄성을 이기게 하시고, 거룩한 삶을 닮아가게 하는 능력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옵니다. 5절 말씀을 보십시오: ‘여호와여 주의 증거들이 매우 확실하고 거룩함이 주의 집에 합당하니 여호와는 영원무궁하시리이다.’ 하나님의 증거는 확실하고 하나님은 영원부터 영원까지 살아계시는 분이십니다.

 

많은 물소리, 높은 파도 물결 같은 위협이 우리를 두렵게 하지만 우리 하나님의 능력은 그 보다 크십니다. 그 많은 물들과 바다를 만드신 분이 우리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게서 풍랑을 향하여 ‘바람아 잔잔하라!’고  하셨을 때 바람은 잔잔해졌습니다. 이를 본 제자들이 ‘이 사람이 누구이기에 바람과 파도가 순종하는가?’ 라고 놀랐던 이야기를 우리는 기억합니다(마태복음 8:23-27절). 바람이 잔잔해 진것은 그 바람도, 바다를 만드신 분이 우리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주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한 두렵지 않습니다. 바다와 풍랑을 잠재우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를 지키시고 인도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능력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리고 그 분이 우리를 위하여 어떤 일을 하셨는지를 아는 살아 있는 지식에서 나옵니다. 신앙은 진공 상태에서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해서 얻을 수 있는  철학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서 나오는 삶이고 현실입니다. 따라서 부지런히 말씀을 배우고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그 말씀에 근거해서 자신의 삶과 세상을 해석하는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통치하십니다. 우리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고 온 우주보다 크신 창조주이십니다. 그가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택하시고 구원하셨습니다. 감사하지 않을 수 없고, 찬송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세상이 견고히 서서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1절).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오늘을 사는 힘과 능력이 되기를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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