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권 목사] 예레미야 21:1-14절 묵상
하나님이 우리의 편이 되면 절망도 소망이 됩니다.

본문
21장의 배경은 남 유다의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 때 바벨론의 느브갓네살이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있을 때입니다. 세 번에 걸친 침공 중에 오늘 본문은 3 차 침공 때의 일입니다. 이 때 예레미야는 ‘유다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갈 것이라’고 예언하다가 시드기야에 의해 투옥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32:2절).
상황이 급박해 진 것을 안 시드기야 왕이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사람을 보내 하나님께 도움을 구해 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혹시 여호와께서 그의 모든 기적으로 우리를 도와 행하시면 바벨론 군대가 우리를 떠나리라’(2절)는 기대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으로부터 온 대답은 ‘No!’였습니다. ‘내가 든 손과 강한 팔 곧 진노와 분노와 대노로 너희를 친히 칠 것’(5절)이라고 하십니다. ‘바벨론이 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치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화를 ‘진노, 분노, 대노!’, 이렇게 세 번이나 강조하십니다. ‘세 번’은 정말로 그렇다는 것을 표현하는 히브리어 용법으로 하나님께서 정말로 화가 나셨음을 보여줍니다.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불’(10절)은 다름 아닌 여호와 하나님의 ‘불’(12절)이었던 것입니다.
그 동안 수많은 경고와 권고가 있었습니다. 북이스라엘의 멸망을 통해서, 앞선 두 번의 바벨론 침공을 통해서, 그리고 무엇보다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주신 말씀을 통해서 기회를 주시고, 참고 또 참으시면서 기다리셨습니다. 정말 돌아오기를 원한다면 바벨론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회개의 증거를 보일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항복하는 자만이 살 것이라고 생명의 길도 보이셨습니다(9절).
자기 편에게 항복을 권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도, 쉬운 결정도 아닙니다. 그만큼 회개는 어려운 것이고 우리의 본성을 거스르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말씀대로 순종할 때 구원의 길이 열리고 예상하지도 못했던 치유와 회복의 은혜를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8절).
하나님이 우리의 대적이 되면 소망을 포기해야 합니다. 반면에 하나님이 우리의 편이 되면 절망도 소망이 됩니다. 무서울 것이 없습니다. 예루살렘의 패망의 예언은 주전 586년,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의 침공을 통해 성취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시기 위해’ 천군천사의 나팔 소리와 함께 그리스도 예수님도 다시 오실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땅의 역사의 어느 한 날, 그 날은 우리 하나님께서 오래 참으시고 돌아오기를 기다리던 기대와 인내가 끝나는 날입니다. 그리고 그 날은 누군가에게 그 날은 심판의 날이고, 누군가에게는 구원의 날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준비되었습니까? 창세 전부터 예비된 이 놀라운 구원의 복을 함께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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