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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심형권 목사] 예레미야 20:7-18절 묵상

우리가 믿고 따라가는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본문

 

오늘 본문은 예레미야가 하나님께 자신의 속마음을 토로하는 내용입니다. 자신의 생일을 저주하는 14-18절의 말씀은 욥의 탄식을 생각나게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에서 떠난 삶을 산다는 것은 동시에 지고 가야 할 십자가가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적어도 이 땅에서는 그렇습니다.  

 

예레미야의 사명은 8절 말씀대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용서와 위로’가 아닌 ‘파멸과 멸망’의 메시지를 선포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회개의 열매는 커녕 조롱을 당하고 위협을 당했습니다. 친한 친구들이 원수가 되었고, 사람들의 비방과, 모두가 그를 만나기를 꺼려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자기의 생일을 저주하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웠고, 사역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런데 강권하시는 하나님의 강권하심을 이길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7절). 포기하려고 할 때마다 그 마음이 불 붙는 것 같이 골수에 사무쳐 그럴 수 없었다고 고백합니다.

 

7절의 ‘주께서 나를 권유하셨다’고 할 때 ‘권유’는 ‘속임수’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속이셨습니다, 내가 속았습니다!’라고 외칠 만큼 예레미야의 마음은 상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예레미야가 배운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길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보다 강하시기에 그 하나님의 강권하심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예레미야가 포기하고 싶게 만들고, 조롱하고 위협하는 백성들도 강경했지만, 하나님은 더 강하시고 강경하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11절에서 예레미야는 하나님을 ‘두려운 용사’ 같다고 고백합니다. 그를 박해하는 자들이 넘어지고 이기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13절은 그 하나님께 노래하고 찬양하라는 예레미야의 선언입니다. 예레미야를 박해하는 자들을 넘어지게 하시고(11절), 의인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신원하시는 하나님(12절)을 찬양하라는 합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구절에서 예레미야는 자신의 생일을 저주하고 탄식합니다.

 

하나님의 강하심과 최후 승리를 알기에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예레미야의 마음은 여전히 고통스럽고 아픕니다. 강한 용사이신 하나님의 능력을 알지만, 그래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노래하야 하는 것도 알지만, ‘하나님 너무 힘듭니다, 차라리 제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요!’ 자신의 고통을 토로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레미야의 이 탄식이 그를 다시 사명의 길로 인도해 가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압니다. 도망가기를 원했다면 이렇게 하나님을 찾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포기하거나 도망가지 말고, 하나님을 찾고, 부르짖고 기도합시다. 견디게 하시고 이기게 하실 것입니다. ‘모든 지각에 뛰어나신 하나님의 평강’을 주실 것입니다.

 

신앙의 길이란 하나님의 부르심과 그 뜻에 순종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하기 싫다고 포기할 수도, 가기 싫다고 다른 길을 선택할 수도 없는 길이 신앙의 길입니다. 아프면 아프다고 하고, 힘들면 힘들다고 하고, 하나님께 메달리면 됩니다. 세상을 이기는 힘과 지혜를 주십니다.

 

우리가 믿고 따라가는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계획에 마이너스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가라고 하는 길, 부르시는 길, 그 길이 최상의 길이고, 그 선택이 가장 지혜로운 선택임을 믿고 갑시다. 아픔이 있다면 성숙의 기회로 삼고, 하나님의 거룩하고 흠이 없는 백성으로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의 손길임을 기억합시다.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여 주시기를 기도하고 축복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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