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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심형권 목사] 예레미야 15:1-9절 묵상

오늘 아침 눈을 뜬 우리는 아직 이 땅에 있습니다.

본문

 

오늘 본문은 남유다를 향한 하나님의 심판의 ‘최후 통첩’입니다. 이제 하나님은 그 분의 뜻을 돌이키기에 지치셨습니다. ‘네가 나를 지속적으로 버렸고 내게서 물러갔기 때문’입니다(6절).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 들어간 후 남유다가 망하기까지 그 1000여년의 기간 동안 하나님은 용서하시고 자비를 베푸셨지만 이스라엘은 돌아오기를 거절하고 교만과 우상숭배의 죄악을 저질렀습니다. 하나님의 인내가 끝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 선언은 1절에, ‘모세와 사무엘이 내 앞에 섰다 할지라도 내 마음이 이 백성을 향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씀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설사 이들이 살아 돌아와 중보의 기도를 한다 해도 이제는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제 “…죽을 자는 죽음으로 나아가고 칼을 받을 자는 칼로 나아가고 기근을 당할 자는 기근으로 나아가고 포로 될 자는 포로 됨으로 나아가게 될 것”(2절)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죽이는 칼과 찢는 개와 삼켜 멸하는 공중이 새와 땅의 짐승으로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바벨론 군대의 칼에 죽은 사람들의 시체를 개와 새와 짐승들이 훼손하는 그림입니다. 차마 상상하기도 싫은 끔찍한 그림입니다.  

 

전쟁에 나가 죽은 남자들로 인해 바다의 모래보다도 많은 과부들이 생길 것이고, 아들들을 잃은 어미들이 놀라고 두려워 할 것이며, 일곱 아들을 자랑하던 여인이 한 순간에 그들을 모두 잃고 실신하게 될 것입니다. 설사 이 심판을 피한 남은 자들이 있다해도 그들의 대적에 칼에 다시 죽게 될 것입니다(9절). 더 이상 빠져 나갈 수 없는 준엄한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4절은 남유다를 향한 심판의 이유를 므낫세 왕의 죄에 맞추어 설명합니다. “유다 왕 히스기야의 아들 므낫세가 예루살렘에 행한 것으로 말미암아 내가 그들을 세계 여러 민족 가운데에 흩으리라”(4절).

 

므낫세 왕은 북이스라엘 아합 왕의 행위를 본받아 통치했던 남유다의 왕이었습니다. 아버지 히스기야가 헐었던 산당을 다시 세우고 이스라엘 왕 아합의 행위를 따라 바알 제단과 아세라 목상을 만들고 하늘의 일월 성신을 경배하며 섬겼습니다. 박수 무당과 점술, 아세라 목상을 성전 안에 세우는 악행을 저질렀습니다(열왕기하 21:3절). 남유다로 시집왔던 북이스라엘의 아합 왕의 딸 아달랴, 12대 왕이었던 아하스가 바알을 숭배했기는 했지만 므낫세는 바알과 아세라 숭배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왕이었습니다.

 

남유다는 백성들의 죄만으로도 충분히 징계를 받을 만했습니다. 므낫세를 언급한 이유는 므낫세 때문에 남유다가 징계를 받는다기 보다, 므낫세의 행태가 바로 남유다의 죄라는 것을 비유하는 것입니다.

 

5절을 보십시오. 하나님의 심판의 날에 남유다를 동정할 사람이나 민족은 없을 것입니다. 그들이 섬기고 의지했던 우상들도 그들을 구원하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인내가 끝났을 때, 이제 더 이상의 기회나 자비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그 날이 오기 전에 돌아와야 합니다. 그 길 외에는 다른 길이 없습니다.

 

하나님께 돌아가는 길은 우리의 중보자이시고 구원자이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이미 우리에게 제시되었습니다. 그를 우리의 대표자로 구원자로 인정하고 따라가는 길입니다. 이 최후통첩을 가볍게 여기는 자는 망할 것이고, 무겁게 받아들이는 자들은 살 것입니다.

 

그 날이 오고 있습니다. 성도 된 우리는 성령의 인치심을 받아 그 곳으로 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 초점을 한 순간도 놓치면 안 됩니다. 잠깐 머물다 가는 이 땅에 우리의 믿음을 시험하는 고난과 시험에 흔들리면 안 됩니다.

 

오늘 아침 눈을 뜬 우리는 아직 이 땅에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 눈을 감았다가 다시 뜨게 되는 어느 한 날, 우리가 주와 함께 있게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주와 함께’가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운명을 좌우하는 것은 지금 여기에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 되시는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믿음입니다.

 

그 날이 오기까지, 이 믿음으로 사는 이 땅의 나그네 여정 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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