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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심형권 목사] 예레미야 14:13-22절 묵상

예레미야의 눈물은 하나님의 마음을 대변하는 하나님의 눈물입니다.

본문

 

남유다 백성들이 예레미야를 통해 전해진 하나님의 신탁을 거부하고 무시했던 이유가 있습니다. 그들의 마음을 느긋하게 해주었던, ‘너희가 칼을 보지 않을 것이고 기근이 이르지 않을 것이고, 예루살렘에 확실한 평강이 있을 것’이라는 선지자들의 거짓 메시지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보내신 적도, 그들에게 말씀하신 적도 없습니다. 그들이 스스로 ‘거짓 계시와 점술과 헛된 것과 자기 마음의 거짓으로 예언했던 것’ 입니다.  

 

보내지도 않았는데 ‘선지자’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했으니 그것은 불법이고 가짜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그들이 겪지 않을 것이라고 했던 바로 그 ‘기근과 칼’의 저주가 그 선지자들과 그 예언을 아멘으로 받은 백성들에게 임하는 것입니다. 19절의 말씀 대로 그들은 평강을 기대했지만 좋은 것이 없고, 치료를 기다렸지만 두려움만 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 없는 소망은 결국 ‘절망’이 되고, 하나님 없는 평강의 종착역은 ‘두려움’이라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18절은 그 심판의 참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합니다. ‘내가 들에 나가보니 칼에 죽은 자들로 가득하고, 성읍에 들어가 보니 기근으로 병든 자들로 차고 넘치며, 선지자들과 제사장들은 온 땅으로 다니지만 자신들이 무엇을 하는지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들의 영적 무지, 어리석음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는 말은 ‘여호와를 아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을 어떻게 알고 있습니까?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나의 삶에 어떻게 녹아져 나타납니까?  

 

계속되는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 안에서 하나님의 다른 모습이 녹아 있습니다. 바로 자기 백성을 위해 우시는 하나님입니다: “너는 이 말로 그들에게 이르라 내 눈이 밤낮으로 그치지 아니하고 눈물을 흘릴 것이다. 왜냐하면 처녀 딸 내 백성이 큰 파멸, 중한 상처로 말미암아 망하기 때문이다.” 예레미야 애가 2장 11절에는 유다의 멸망을 내다보며 애통하는 예레미야의 눈물을 이렇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내 눈이 눈물에 상하며 내 창자가 끊어지며 내 간이 땅에 쏟아졌으니 이는 내 딸 내 백성이 패망하여 어린 자녀와 젖 먹는 아이들이 성읍 길거리에 기절함이로다.”

 

예레미야의 눈물은 하나님의 마음을 대변하는 하나님의 눈물입니다. 처녀 딸 내 백성, 내 딸 내 백성… 딸을 아끼는 아버지의 마음이 고스란이 녹아 있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딸 내 백성에게 바벨론이라는 회초리를 드시는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얼마나 울면 눈이 눈물에 상하겠어요? 얼마나 애통하면 창자가 끊어질 정도로 아프겠어요?  

 

창조주 하나님께서 피조물인 자기 백성을 위해, 그들을 내 딸이라고 부르시면서 통곡하신다는 말씀이 큰 위로와 힘이 됩니다. 고약하고, 돌이킬 줄 모르고, 아버지에게 불순종하는 것은 고사하고 다른 신들을 섬기고, 자기 귀에 즐거운 소리만 찾아다니는 이 교만한 자녀를 돌이키시려고 매를 대시며 울고 계시는 하나님이 마음! 이것이 저와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20-22절에는 ‘하나님 우리가 죄를 범했습니다 우리를 미워하지 마시고 언약을 기억하소서 하나님만이 심판을 멈추시고 회복의 은혜를 주실 수 있습니다’라고 고백하는 예레미야의 중보 기도가 나옵니다.  

 

이 기도는 응답되었을까요? 물론 당장 이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예루살렘이 무너졌으니까요. 하지만 이후에 포로로 잡혀 갔던 여호야긴 왕이 거기에서 풀려나면서 응답의 역사가 시작됩니다(열왕기하 25:27-30절). 그리고 이 기사는 예레미야 52장에도 나타납니다(31-34절). 바벨론에서 생존한 여호야긴의 자손 스룹바벨이 본토로 돌아오고, 그 계보를 통해 참 선지자, 하나님의 말씀이신 그리스도 예수께서 오심으로 그 완성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예레미야의 기도는 지금도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구원받을 자들/내 처녀 딸을 위해 중보하시는 그리스도 예수님의 그림자가 됩니다. 그리스도의 보혈이, 그분의 영원하신 기도가, 성령의 도우심이 우리를 위해 눈물 흘리시는 성부 하나님의 마음 안에서 우리를 영생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오늘의 삶의 여정도 삼위 하나님의 그 경륜 안에서 이루어져 가고 있는 과정입니다. 삼위 하나님의 이 역사, 마음을 알고, 그 마음을 온전히 믿읍시다. 하나님의 마음을 담고 우리에게 주어진 길을 힘차게 걷는 이 땅의 나그네 여정 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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