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붙잡고 사는 믿음 > 말씀 묵상

본문 바로가기

말씀 묵상

[심형권 목사] 하나님을 붙잡고 사는 믿음

하나님과 씨름하고 관계한 시간, 하나님과 동행한 시간은 아름답고 복됩니다

본문

 

전도서 11:1-8절.
11:1 너는 네 떡을 물 위에 던져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
11:2 일곱에게나 여덟에게 나눠 줄지어다 무슨 재앙이 땅에 임할는지 네가 알지 못함이니라
11:3 구름에 비가 가득하면 땅에 쏟아지며 나무가 남으로나 북으로나 쓰러지면 그 쓰러진 곳에 그냥 있으리라
11:4 풍세를 살펴보는 자는 파종하지 못할 것이요 구름만 바라보는 자는 거두지 못하리라
11:5 바람의 길이 어떠함과 아이 밴 자의 태에서 뼈가 어떻게 자라는 지를 네가 알지 못함 같이 만사를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네가 알지 못하느니라
11:6 너는 아침에 씨를 뿌리고 저녁에도 손을 놓지 말라 이것이 잘 될는지, 저것이 잘 될는지, 혹 둘이 다 잘 될는지 알지 못함이니라
11:7 빛은 실로 아름다운 것이라 눈으로 해를 보는 것이 즐거운 일이로다
11:8 사람이 여러 해를 살면 항상 즐거워할지로다 그러나 캄캄한 날들이 많으리니 그 날들을 생각할 지로다 다가올 일은 다 헛되도다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해 아래’에서의 삶을 극복하는 길은 ‘만사를 성취하시는’(5절) 하나님을 붙잡고 사는 믿음입니다. 우리는 잘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만이 모든 것을 알고 계시고, 우리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하나님이 가시적으로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마치 ‘떡을 물 위에 던지는 것’(1절 전반 절)처럼 어리석고 불확실해 보입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는 것처럼 믿는 믿음으로 해 아래에서의 날들을 ‘나누고’(2절), ‘누리고’(7절), 즐거워하는(8절) 삶을 산다면 물 위에 던졌던 그 떡을 다시 찾게 될 것입니다(1절 후반 절).

 

앞이 보이지 않을 때가 훨씬 많은 것이 해 아래의 삶이지만, 모든 것을 알고 계시고 성취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6절). 구름에 비가 가득하면 땅에 쏟아지듯이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이루실 것이고(3절 전반 절), 나무가 쓰러지면 쓰러진 그대로 있는 것처럼(3절 후반 절)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거두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4절).

 

허무한 세상이니까, 앞날의 일을 알지 못하니까 소망을 버리고 아무렇게나 살라고 하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도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라디아서 6:9절)고 가르쳐 줍니다.

 

인생이 헛되다는 사실을 직시하면 우리의 죄가 보이고 그 절망이 우리를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에게 인도합니다. 이제 그리스도 안에서 보는 세상은 더 이상 절망일 수 없습니다. ‘빛은 실로 아름다운 것이고 눈으로 해를 보는 것이 즐거운 일’(7절)이 됩니다. 허무함에 함몰되지 않고 기쁨과 즐거움을 회복하게 됩니다.

 

하나님과 관계한 삶을 살았던 에녹의 마지막을 성경은 이렇게 증언합니다: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다’(창세기 5:24절). 하나님의 흔적이 없는 이 땅에서의 시간들은 헛됩니다. 절망과 허무함의 종착역으로 가는 과정일 뿐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과 씨름하고 관계한 시간, 하나님과 동행한 시간은 아름답고 복됩니다. 그리고 그 마지막은 영생입니다.

 

만사를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감사함으로 누리고, 나누는 삶을 살아내는 이 땅의 나그네 여정 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라나타!!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게시판 전체검색
다크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