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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심형권 목사] 요한일서 5:1-12절 묵상

참 믿음이 우리에게 주는 신앙의 모습

본문

 

예수님은 ‘물과 피’(6절)로 임하신 ‘그리스도’, 즉 메시아이십니다. ‘물’은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 죄인/사람의 대표로 물 세례를 받으신 일을,

‘피’는 공생애의 끝에 사람의 대표로 십자가에서 죽으신 일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으신 예수님이 참 사람이셨다는 그의 인성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증언하시는 분은 ‘진리의 성령’(6절)이십니다. 성령은 예수님께서 약속하셨던 오순절 사건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요한은 예수님의 세례와 십자가, 그리고 성령 강림 사건을 증거로 예수님은 참 사람이시고, 동시에 그리스도이심을 증언하는 것이고, 그 증언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8절)임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요한은 우리가 참 하나님의 자녀인지를 증명해주는 증거가 이 사실을 믿는 믿음에 있다고 단언합니다(1절).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자는 자기 안에 증거가 있고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자로 만드나니 이는 하나님께서 그 아들에 대하여 증언하는 증거를 믿지 아니하였음이라’(10절).

 

요한은 지금 예수님이 참 사람이고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믿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참 믿음은 예수님이 참 사람이고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믿는 믿음이라는 것을 증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참 믿음의 내용을 말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믿음은 내가 믿어야지 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신지, 그가 어떤 일을 행하셨는지를 듣게 될 때 선물처럼 내 안에 찾아옵니다. 이것이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로마서 10:17절)는 말의 뜻입니다.

듣는다고 모두가 다 믿던가요? 안 믿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그런데 내가 믿었다면 그것은 성령께서 믿어지게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도 선물입니다. 이것이 믿음을 ‘적극적 사고 방식’과 구별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말씀을 들어야 하고, 읽어야 하고, 또 전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구별하실 것입니다.

 

요한은 참 믿음의 능력을 두 가지로 소개합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게 하는 능력(3절), 그리고 세상을 이기게 하는 능력(4-5절)입니다.

 

믿음으로 행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계명들은 ‘무거운 것이 아니라’(3절)고 합니다. 억지로 하는 일은 무겁지만 사랑 때문에 하는 일은 가볍습니다(1-2절). 예수님께서 ‘내가 주는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볍다’(마태복음 11:30절)고 하셨습니다. 짐의 무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동기를 말하는 것입니다.

 

어떤 일을 해내느냐가 관건이 아니라 참 믿음과 참 사랑의 문제입니다. 참 믿음과 참 사랑이 주의 일을 감당하게 할 것입니다. 기꺼이 순종하게 할 것입니다. 우리가 정말로 소망하고 기도해야 할 것은 ‘참 믿음과 참 사랑을 주십시오!’ 입니다.

 

둘째, 참 믿음이 세상을 이기는 능력을 줍니다. 세상의 가치관에 함몰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4절).

 

성도는 매일 넘어지는 사람일 수 없습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거룩함을 사모하고 이루기를 힘쓰는 사람입니다. 예수 안에서 제시된 회개와 용서의 길을 매일 자신의 죄악을 정당시하는 도구로 삼는 것은 믿음도 신앙도 아닙니다.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의 구원을 이루라’(빌립보서 2:12절)는 사도 바울의 권면처럼, 그리스도의 거룩함과 장성함의 분량에 이르기를 소망하는 긴장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이미 승리한 전쟁을 싸우고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참 믿음이 우리에게 주는 신앙의 모습입니다.

 

예수의 영이신 성령님을 모시고 사는 우리는 세상을 이기고 승리한 자들입니다. 과정이 힘들다고 포기하지 마십시오. 믿음으로 인내하면 승리의 면류관을 얻게 됩니다. 하나님의 응답과 확신을 얻습니다. 그렇게 믿어지면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입니다.

 

요한이 확신 가운데 이렇게 가르쳐 줍니다:

 

“또 증거는 이것이니 하나님이 우리에게 영생을 주신 것과 이 생명이 그의 아들 안에 있는 그것이니라. 아들이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고 하나님의 아들이 없는 자에게는 생명이 없느니라”(11-12절).

 

영원한 생명을 소유한 자 답게 믿음, 소망, 사랑으로 매일 승리의 삶을 만들어가는 이 땅의 나그네 여정 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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