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권 목사] 요한일서 3:13-24절 묵상
우리가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자’임을 증명해 주는 시금석은 ‘형제 사랑’ 입니다.

본문
우리가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자임을 증명해 주는 시금석은 형제 사랑 입니다(14절). 요한은 앞에서 ‘악한 자에게 속하여 동생 아벨을 죽였던 가인’(12절)의 예를 통해 이 사실을 더 분명하게 가르쳐 줍니다. 가인은 자기보다 더 나은 제사를 드린 동생 아벨의 ‘의로운 행위’(12절)를 시기하여 그를 죽였습니다. 아벨이 가인의 ‘형제’였다는 사실이 강조함으로써 가인의 살인을 ‘형제 사랑’이라는 관점에서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않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15절).
형제 사랑은 예수님의 사랑을 통해서도 확증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맏아들’(로마서 8:29절, 히브리서 1:6절)로 소개되고,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를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셨다’(히브리서 2:11절)고 합니다. 또 ‘누구든지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나의 형제요 자매’(마가복음 3;31절)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은 예수께서 우리의 맏형이 되신다는 말이고, 예수님의 대속적 죽음은 결국 자기 형제를 위한 사랑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요한은 이 사실에 근거해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다’(16절)고 강권하는 것입니다.
요한은 이 사실을 23절에서 이렇게 정리합니다: “그의 계명은 이것이니 곧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그가 우리에게 주신 계명대로 서로 사랑할 것이니라”(23절). 예수를 믿으라! 그리고 믿는다면 그의 본을 따라 서로 사랑하라! 사랑은 믿음의 열매임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가까운 형제의 고난과 어려움을 외면한다면 참 사랑이 아닙니다(17절). 예수님을 믿는다 하면서 형제를 미워한다면 그것은 참 믿음이 아닙니다(14절). 내가 믿노라고 고백하는 그 예수님이 십자가 희생을 통해 ‘형제 사랑’이 무엇인지를 보이셨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뿐만 아니라, 그 사랑을 배우고 실천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라’(18절)고 하십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야고보서 2:17절)입니다.
미움은 우리의 믿음을 무너뜨리려는 마귀의 전략입니다(3:10절).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로마서12:21)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 무기는 바로 ‘사랑’입니다.
이 땅에 사람으로 오셔서 하나님의 자녀가 될 우리를 위해 대신 죽으심으로 우리의 모든 죄값을 치러 주신 그 사랑을 기억하고,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시고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셔서 우리에게 영생의 소망을 주신 다시 오실 그 주님을 기대하고 기뻐하는 것이 성탄의 의미입니다.
그 사랑의 본을 따라 우리도 사랑합시다. 서로 사랑하라는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는 주 안에서 거하고 주는 그의 안에 거하시나니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줄을 우리가 아느니라”(24절).
아침마다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는 모든 분들에게 성탄의 평강과 기쁨이 충만하고, 새해에도 한량없이 부어 주시는 말씀의 은혜에 힘입어 서로 사랑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와 찬양으로 승리하는 행복하고 당당한 나그네 여정 길이 되기를 축복하고 기도합니다.
주님 오심을 기다리며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해피 뉴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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