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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심형권 목사] 민수기 4:34-49절 묵상

내가 하나님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먼저 택하셨습니다.

본문

 

이십 세 이상 전쟁에 나갈 수 있는 남자를 계수했을 때, 가장 적었던 지파는 므낫세 지파로 총 삼만 이천 이백 명이었습니다(1:35절). 그런데 레위 지파는 일 개월 이상의 남자를 계수해도 이만 이천 명입니다(3:39절). 그런데도 실제로 회막에서 봉사하는 레위인들은 삼십 살에서 오십 살까지 제한했고, 그 수는 팔천 오백 팔십 명에 불과합니다. 이는 전쟁에 나갈 다른 지파 남자들의 수인 육십만 삼천 오백 오십 명에 비해 턱없이 적은 수라 할 수 있습니다.

 

성막의 거룩과 보존은 이스라엘의 정체성과 존폐를 결정 짓는 중요한 봉사 직입니다. 그 큰 일을 가장 적은 사람들을 구별하여 맡기시는 것은 하나님 나라의 일이 사람의 숫자와 크기에 있는 것이 아님을 보이시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강한 것은 그들 가운데 임재하시고 인도하시는 그들의 하나님이 강하시기 때문이지 그들의 힘과 능력과 지혜가 크기 때문이 아닙니다. 물론 이스라엘의 군대가 무용지물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들이 실제로 나가서 싸워야 하고 부딪쳐야 합니다. 그럼에도 그들이 감당해야 하는 전쟁의 승패는 그들에게 있지 않다는 것이 분명합니다.

 

이스라엘은 지금 자기들이 스스로 나라를 이루어 애굽에서 탈출하고 자기들이 원하는 나라를 향하여 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을 주권적으로 찾아오신 하나님께서 그들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셔서 그 하나님이 정하신 나라를 향해서 주도적으로 인도해 가시는 여정입니다. 따라서 이 여정의 승패는 모세의 전략과 지혜에서 올 수가 없습니다. 이 놀라운 일을 시작하신 그들의 하나님으로부터 올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이 광야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는 길은 철저하게 하나님께서 제시하시는 청사진을 따라 순종하며 가는 길뿐입니다.

 

이것이 단순히 사람들의 숫자를 세는 것처럼 보이는 이 일에도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계수한 것’이라는 구절이 일마다 네 번이나 반복되는 이유입니다(37, 41, 45, 49절).

 

내가 하나님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먼저 택하셨습니다. 따라서 나의 모든 여정은 하나님의 청사진 속에 있습니다. 그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관건은 ‘명하신 대로 따라가느냐’에 있습니다.

 

“그들이 할 일과 짐을 메는 일을 따라 모세에게 계수되었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그들이 계수되었더라”(49절).

 

성도는 하나님에 의해 계수된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할 일이 있고 어깨에 메어야 할 짐이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부르셔서 맡기신 ‘사명’ 말입니다.

교회에서, 가정에서, 일터에서, 성도로서의 나의 일, 나의 사명은 무엇인지요?

우리 하나님께서 그 사명을 분명하게 깨닫는 지혜를 주시고, 감당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을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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