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4:1-33절 묵상 > 말씀 묵상

본문 바로가기

말씀 묵상

[심형권 목사] 민수기 4:1-33절 묵상

하나님의 일에 차별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부르심의 자리가 다를 뿐입니다.

본문

 

레위 지파의 고핫 자손(1-20절), 게르손 자손(21-28절), 그리고 므라리 자손(29-33절)의 성막 관련 업무에 관한 교훈입니다.

 

레위인들은 한 달 이상의 남자들을 계수했지만, 성막에서 봉사할 수 있는 나이는 삼십 세에서 오십 세까지입니다(3, 23, 30절). 이십오 세에 성막에 들어가 보조자로 일을 배우고, 오십이 넘으면 봉사의 일은 쉬지만 돕는 직무는 감당해야 했습니다(8:24-26절).

 

이를 종합하면, 25세 까지는 레위인이라는 정체성으로 살고, 30세가 되기 까지는 성막의 일을 배우고, 30세에서 50세까지 성막의 일을 감당하고, 50이 넘으면 돕는 자로 성막에 남아 있는 것입니다. 준비해야 할 때가 있고, 섬겨야 할 때가 있고, 내어 주고 쉬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때가 하나님 앞에서 ‘레위인’이었듯이, 성도는 예수의 사람으로 태어나는 순간부터 성도입니다.

 

처음에는 미숙하고 부족해도 그 때부터 성도이고 그 때부터 부르심의 자리, 섬김의 자리가 있습니다. 성도는 성도로 살아야 하고, 성도로 섬겨야 하고, 성도로 죽어야 합니다. 성도에게 하나님의 때가 아닌 때는 없습니다. 모든 때가 사명의 때입니다.

 

고핫 자손은 성막 내부의 지성소의 법궤와 성소의 기물들을 메어 운반하는 역할이 주어졌습니다. 하지만 성소 안으로 들어가거나 성물을 만지거나 보는 것은 금지되었습니다. 만약 이 규례를 어길 경우 그 대가는 죽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성소 내의 휘장을 걷고 법궤와 기물들을 보자기로 싸서 멜 수 있도록 채를 꿰는 일은 아론과 그의 아들들, 즉 제사장들의 일이었습니다. 제사장들이 다 싸서 준비해 놓으면 고핫 자손들이 그것들을 어깨에 메고 운반했던 것입니다.

 

게르손 자손은 성막의 휘장들과 덮개와 그 부속물들을 맡아 메었고, 므라리 자손은 장막의 널판들과 띠, 기둥과 받침 등을 맡았습니다. 게르손과 므라리 족속의 경우 운반할 수레가 주어졌는데(7:7-8절) 그들이 운반해야 할 기물들이 너무 무거웠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 그들도 메야 한다는 구절(25-26, 31절)은 수레에까지 옮길 때 메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고핫 자손의 경우 반드시 어깨에 메고 운반해야 했습니다. 형편과 여건을 배려하시지만 그만큼 성막의 일은 엄중했고, 일의 구분은 엄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에 차별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부르심의 자리가 다를 뿐입니다. 그리고 그 부르심은 나를 잘 알고 계시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가장 적절하고 좋은 것으로 부르시는 사명임을 믿습니다.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고린도전서 12:12, 27절)는 말씀대로 부르심의 자리가 다릅니다.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비교, 경쟁, 시기, 불평이 아니라 ‘충성’입니다(고린도전서 4:1절). 나를 부르신 하나님께 눈을 맞추면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방법과 길을 따르는 것입니다. 그 길이 생명의 길이고 평강의 길입니다.

 

청년의 때의 패기, 중년의 때의 원숙함, 노년의 때의 지혜…때마다 아름답고 소중한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청년 때의 일이 있고, 중년과 노년의 일이 있습니다. 십년만 젊었어도! 라고 하지 맙시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뿐 아니라 오늘이라는 소중한 시간을 헛된 꿈으로 낭비하게 만드는 유혹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이 내 삶에 있어 가장 젊은 날이고, 오늘이 내가 맡기신 일에 충성할 수 있는 최상의 날입니다. 오늘, 지금 나를 부르신 자리에서 성도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오늘을 살게하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의 눈으로 보면 모든 날, 모든 순간이 아름답습니다. 오늘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마라나타!!!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게시판 전체검색
다크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