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권 목사] 요한3서 1:9-15절 묵상
성도는 선하신 하나님께 속한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군대입니다.

본문
짧은 이 편지의 끝에 두 사람의 이름이 대조됩니다. ‘으뜸되기를 좋아하는 디오드레베’라는 사람과 ‘뭇 사람들에게 진리 안에 행한다는 증거를 얻은 데메드리오’라는 사람입니다.
두 사람 다, 교회 안의 교인들이었습니다. 한 사람은 교만했으며 악한 말로 비방을 일삼았고(10절), 다른 한 사람은 사람들에게뿐만 아니라 이 편지를 쓰는 요한에게도 인정을 받았습니다(12절).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일은 우리의 본성을 거스리는 것이기에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나를 자랑하고 싶고, 나를 드러내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따라서 나의 결심과 나의 열심으로 될 수 없고, 나의 외부로부터 나의 교만을 억제할 힘이 주어져야 합니다.
‘선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했고 악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다’(11b절)는 말이 그 뜻입니다. ‘하나님께 속했다’는 것은 ‘하나님을 만났고 보았다는’는 뜻이고, 그런 사람은 ‘악한 것을 본받지 않고 선한 것을 본받게 되기’(11a절) 때문입니다.
교회 안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구원이 보장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하나님의 집’에서 먼저 시작됩니다(베드로전서 4:17절). 예수를 인격적으로 만나야 하고, 선한 열매의 증거가 있어야 합니다.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어야 하고’(빌립보서 2:12), ‘주 앞에서 점도 없고 흠도 없이 평강 가운데서 나타나기를 힘써야’ 합니다(베드로후서 3:14).
믿음은 말이 아니라 행함이고 삶의 방식입니다. 선하기 때문에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구원 받았기 때문에 선을 행하기를 힘쓰는 것입니다.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살도록 다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사랑에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로마서 12:9절).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로마서 12:21절).
성도는 선하신 하나님께 속한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군대입니다. ‘악’은 미워해야 하고, 버려야 하고, 이겨야 할 우리의 적입니다.
2022년 한 해를 뒤돌아 보면, 부족하고 연약한 부분도 많았지만, 매일 아침 말씀으로 인도하시고, 악을 이길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삼위 하나님 안에서의 ‘사귐’(요한1서 1:3절)의 기쁨을 알아가게 하시고 ‘나 혼자’가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임을 알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하나님께서 부어주실 힘과 용기로 선한 싸움을 싸웁시다. 거룩을 사모하고 죄를 미워하는 삶을 훈련합시다. 나를 자랑하고 으뜸되기를 좋아하는 디오드레베의 길이 아니라, 하나님과 사람 앞에 인정받는 데메드리오의 길을 걸어갑시다.
아침마다 말씀으로 하나되게 하시는 성삼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주님 오시는 그 날까지, 이 땅에서 나의 생명이 다하는 그 날까지 우리 모두에게 함께 하시기를 축복하고 기도합니다.
마라나타!!

-
[말씀 묵상] 예후의 기름부음, 심판의 시작 (열왕기하 9장 1-13절)2024-09-18
-
[말씀 묵상] 나 하나쯤이야..2024-09-18
-
[말씀 묵상] 누구와 연합할 것인가 (열왕기하 8장 16-29절)2024-09-17
-
[말씀 묵상] 추석 덕담 모음2024-09-17
-
[말씀 묵상] 우연이 아닌 섭리 (열왕기하 8장 1-15절)2024-09-16
-
[말씀 묵상] 좋은 동반자2024-09-16
-
[말씀 묵상] 사마리아의 참상의 반응 (열왕기하 6장 24 - 7장 2절)2024-09-14
-
[말씀 묵상] 분노의 독소2024-09-14
최신글이 없습니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