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권 목사] 민수기 9:15-23절 묵상

본문
광야의 여정동안 이스라엘을 인도했던 구름 기둥과 불기둥은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의 상징이지만, 동시에 철저하게 하나님의 청사진을 따라 움직여야 하는 여정이었음을 보여줍니다. 진을 치고 행진하는 동기는 그들의 형편이나 입장이 아니었습니다.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이 떠오르면 행진하고 머물면 진을 치고 기다려야 했기 때문입니다(21-22절).
23절은 이 모든 상황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곧 그들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을 치며,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진하고, 또 모세를 통하여 이르신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여호와의 직임을 지켰더라.”
이 구절을 히브리어 원문대로 직역하면, ‘여호와의 입술 위에서 진을 쳤고, 여호와의 입술 위에서 행진했고, 모세의 손에 있는 여호와의 입술 위에서 여호와의 직임을 지켰다’ 입니다. ‘직임’(미싀메레트)은 ‘지켰더라’(샤바르)와 같은 어근에서 파생된 말로, ‘지키라고 주어진 명령이나 사명’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여호와의 입에 있는 말씀이 모세의 손을 통해 이스라엘에게 전해지고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그 말씀을 따라 움직이는 그림입니다. 말씀이 강조되고, 그 말씀의 중보자가 있으며, 그 말씀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명령이고 사명임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계획하는 것 같아도 그 길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고(잠 16:9), 제비는 사람이 뽑아도 모든 일을 작정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잠16:33).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분이시고(히브리서 1:1절), 예수 그리스도는 말씀으로 오신 중보자(요한복음 1:1; 요한일서 1;1절)이십니다: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하여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시고 또 그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히브리서 1:1-2절).
한 치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우리의 길을 하나님은 알고 계십니다. 그 길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 우리에게 들려진 복음의 길이고,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인도하는 생명의 길입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의 빛이니이다’(시편 119:105절).
아침마다 묵상하는 생명의 말씀이 우리의 삶을 밝히고 인도하는 행복한 나그네 여정 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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