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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심형권 목사] 민수기 6:1-12절 묵상

거룩은 구별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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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장자들을 대신해 하나님께 드려진 레위 지파가 아닐지라도 일정한 기간을 정해서 ‘자신의 몸을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나실인의 서원’을 드릴 수 있었습니다. 이 서원은 여자들에게도 열려 있어 원하는 자는 누구나 드릴 수 있는 서원이었습니다.

 

‘나실인’은 ‘구별하다’, ‘드리다’는 뜻을 가진 ‘나자르’에서 유래되어 불리어 진 이름으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자녀로 구별된 은혜를 마치 레위인처럼 하나님께 자신이 드려진 존재임을 묵상하고 뒤돌아보는 ‘특별한 서원’(2절)인 것입니다.

 

이 기간 동안은 포도주는 물론이고 포도와 관련된 그 어떤 것도 먹지 말아야 하고,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았으며, 부정함의 절정이라 할 수 있는 시체를 가까이하지 말아야 했습니다. 포도주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식사를 즐겁게 하는 음료와 같은 것이고, 머리를 다듬는 것은 외모와 관련이 있으며, 시체를 멀리하는 것은 가장 가까운 부모와 형제 자매의 장례에 함께 할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세상의 모든 쾌락과 즐거움을 뒤로 하고 유한한 인생의 참된 의미와 소망은 오직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모두가 마시는 포도주를 금하고, 모두가 자르는 머리카락을 하나님께 맡기고, 모두가 참석할 수 있는 장례에 가까이하지 않는 ‘구별된 행위’를 통해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십니까!’(시편 8:4절)의 고백처럼 하나님의 택하신 은혜를 기억하고 하나님의 구별된 ‘거룩한 자’(8절)자녀임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서원은 신중하고 무거웠습니다. 그래서 혹 서원의 기간 중 부정하게 되면 속죄의 제물을 드리고 다시 시작해야 했습니다(12절). 쉽게 함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진중하게, 그 은혜의 무게를 온 몸으로 느끼면서 드려야 하는 서원입니다. 너무도 쉽게 말하고, 너무도 쉽게 서원하고, 너무도 쉽게 잊어버리는 나의 모습은 아니었는지요!

 

거룩은 구별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구별되고 세상으로부터 구별됩니다. 모두가 가는 길을 거부하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예’하고 응답하는 것입니다.

 

마치 레위인이 이스라엘의 대표로 하나님께 드려졌던 것처럼 그리스도 예수는 모든 죄인들의 대표로 자신의 몸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땅에서 사람으로 사신 전 생애를 하나님께 드려진 온전한 나실인이셨습니다. 그의 온전하신 희생과 헌신과 대속적인 죽음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서원은 무엇입니까?

 

성도임을 선포하고 사십니까? 구별된 삶의 열매가 나타납니까? 은혜에 대한 감사가 일하게 합니까? 혹시 실패하고 넘어졌을지라도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우리는 예수 안에서 이미 하나님께 온전히 받아 드려진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매일 성경 한 장 읽기, 하루 5분 이상 기도하기, 세상 문화 금식하기, 복음 전하기…우리 안에 아름다운 서원과 결단이 시작되는 오늘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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