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권 목사] 민수기 10:11-36절 묵상
하나님께서 앞장 서 가십니다. 말씀과 성령으로 가르치시고 인도하십니다.

본문
애굽을 떠난 지, 13개월 5일 만에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을 향해 출발합니다. 그동안 율법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구별된 삶의 원리를, 성막을 짓는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청사진을 따라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그리고 인구 조사와 레위인의 구별을 통해 신정국가로서의 정체성을 배우고 확인했습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출발하는 이스라엘은 더 이상 자기 멋대로 애굽에서 탈출한 노예 집단이 아니라, 온 세상의 주인이신 여호와 하나님이 택하여 불러낸 하나님의 군대(28절)입니다. 교회는 영적 전쟁을 준비하고 예상하는 군대의 영성을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에 속한 싸움이 아니라 공중 권세를 잡고 우는 사자와 같이 우리를 삼키려는 사탄과의 싸움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새벽을 지키는 파숫꾼과 같이 경성하고 깨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행진의 가장 선두에는 하나님의 언약궤가 있었고,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이 그들을 인도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의 여정의 앉고 서는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결정이었음을 의미합니다. 어깨에 메고, 수레에 끌고, 장막을 치고, 장막을 걷고, 언제든지 떠날 준비를 해야 했던 이스라엘의 삶의 방식은 여기가 결코 우리의 본향이 될 수 없음을 일깨워주는 강력한 그림입니다. 가져갈 수도 없는 이 땅의 것들에 인생을 쏟았다면 뒤에 남는 것은 후회와 회한 뿐이겠지요. ‘네 보물이 있는 그 곳에 네 마음도 있다’(마태복음 6:21절)는 예수님의 말씀 대로, 내 마음이 가 있는 그 곳이 내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있는 곳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있는 곳, 이끄시는 그 길을 따라 순종하며 가는 삶이기를 소망합니다.
29절에 나오는 ‘모세의 장인 르우엘의 아들 호밥’은 사사기 4장 11절에서 ‘모세의 장인’으로 나오기 때문에 혼선이 있지만, 오늘 본문의 표현대로 모세의 처남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함께 끝까지 동행하자는 모세의 권유를 거절하는 것은 하나님 나라의 놀라운 복을 스스로 차 버리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결국 수용했고, 그의 동행은 후에 사사 시대 때 그의 후손의 아내를 통해 야빈의 군대 장관 시스라를 죽이는 공적을 세우기도 합니다(사시기 4:11-21절). 신앙의 가치는 마지막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과정은 힘들고 힘들어도, 처음에는 거절하고 부인해도, 결국 함께 하면 됩니다. 그 마지막이 오기 전에 믿고 결단해야 합니다. 영원한 ‘해피 엔딩’을 위해 지금 여기에서 복된 결심, 섬김의 역사들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앞장 서 가십니다. 말씀과 성령으로 가르치시고 인도하십니다. 따라만 가면 됩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어렵지 않습니다.
아니 어려워도 해 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시기 때문입니다. 인도하심을 따라 오늘도 순종의 열매를 맺는 삶을 삽시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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