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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심형권 목사] 민수기 8:1-26절 묵상

성소 안에 둔 ‘일곱 등잔’은 정금 한 달란트(약 34 kg)를 쳐서 만든 정교한 작품입니다.

본문

 

성소 안에 둔 ‘일곱 등잔’은 정금 한 달란트(약 34 kg)를 쳐서 만든 정교한 작품입니다. 하나의 금 덩어리를 밑에서부터 때려서, 가운데 줄기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세 개씩, 총 일곱 개의 등잔과 그 잔을 받치는 꽃 모양의 받침이 나오게 하여 마침내 어둠을 밝히는 완전한 빛이 됩니다.

 

끊임없이 정금 덩어리를 쳐서 마침내 빛을 비추는 등잔대로 완성되는 과정은, 사람의 몸으로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 고난과 부활을 통해 어두운 세상의 빛이심을 드러내신 그리스도 예수의 그림자입니다. 예수님은 처음부터 정금과 같은 분이셨고, 그의 고난을 통해 사망의 어두움을 몰아내는 빛이심을 우리에게 보이신 것입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요한복음 8:12절). 성전 된 우리 안에, 빛 되신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님이 함께 하시고, 그 빛이 우리의 삶을 통해 세상에 증거되는 빛의 자녀의 삶을 살아내기를 소망합니다: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에베소서 5:8절).

 

8장의 나머지 단락(5-26절)은 레위인들의 봉헌식에 관한 내용입니다. 성막과 제단을 정결하게 한 후, 이스라엘의 대표로서 레위인들을 구별하여 봉헌하는 것입니다.

 

먼저 정결 예식을 통해 깨끗하게 하고, 속죄 제물을 드리고 난 후,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에게 안수를 하고 ‘요제’로 드렸는데, 이는 레위인이 이스라엘 자손을 대신해서 하나님께 드려진 ‘살아있는 제물’임을 보여줍니다.

 

제물을 흔들어서 드리는 ‘요제’는 흔들고 털어 그 어떤 속임수나 거짓이 없이 있는 그대로 하나님께 드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레위인이, 그리고 그들이 대표하는 온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그렇게 드려져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모든 처음 태어난 생명들을 치실 때에 그들을 구별하여 보호하셨기 때문입니다: “이러므로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 모든 처음 태어난 자 대신 레위인을 취하였느니라”(18절).

 

레위인이 다른 지파보다 더 정결하거나 깨끗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들을 받으시기 전 정결 예식과 속죄 제물을 받으신 것이 그 증거입니다. 그들도 속죄가 필요한 똑 같은 죄인들입니다. 하나님께서 레위인을 택하신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뜻이고 주권입니다. 그렇게 정하시고 부르시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고 봉사하는 것입니다(11절).

 

그 부르심 앞에 그 어떤 의심도, 그 어떤 거짓도 없이 순종하겠다는 것이 ‘요제’의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순전하고 거짓 없는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그의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서 본 ‘거짓 없는 믿음’(디모데후서 1:5절)을 이야기합니다. 뒤집어 보면 거짓된 믿음이 있다는 말입니다. 불신이 아니라 거짓된 믿음입니다.

 

거짓 없는 믿음과 헌신은 정결함과 속죄, 즉 참된 회개의 관문을 통과했을 때 비로소 가능해집니다. 숨겨진 죄악, 거짓된 믿음, 헛된 욕심과 쾌락, 하나님의 영광에 방해되는 모든 것들 하나님 앞에서 흔들어 털어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소유된 하나님의 백성의 삶의 방식이고 태도입니다.

 

이 생명 다 할 때까지,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라는 이 정체성을 마음에 담고 ‘거짓 없는 믿음’으로 달음박질하는 이 땅의 나그네 여정 길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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