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권 목사] 마태복음 5:13-20절 묵상
성도는 세상이 소금이자 빛 입니다.

본문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 되라’고 하지 않으시고,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라고 하십니다. ‘빛이 되라’고 하지 않으시고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라고 하십니다. 성도는 이미 소금으로 다시 태어났고, 빛으로 다시 태어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맛을 잃은 소금이 있고, 비추지 못하는 빛이 있다고 하십니다. 짠 맛을 못 내는 소금은 소금이 아닙니다. 어둠을 밝히지 못하는 빛은 빛이 아닙니다. ‘맛을 잃은 소금’, ‘비추지 못하는 빛’은 가짜입니다. 소금으로 빛으로 거듭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소금으로 태어났으면 이미 소금이고 빛으로 태어났다면 이미 빛입니다. 당연히 맛을 내고 당연히 비출 수밖에 없습니다.
하얗게 칠하는 것과 하얗게 태어나는 것은 다릅니다. 신앙은 거듭나는 것입니다. 다시 태어나고 다시 창조되는 것입니다. 사과 나무에서 사과가 열리고 귤 나무에서 귤이 열립니다. 만약 그 나무에서 탱자 열매가 맺혔다면, 아무리 ‘나는 귤 나무다’라고 외쳐도 그 나무는 탱자 나무입니다. 가시 나무에서 포도를,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므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7:20절)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16절은 어둠을 비추는 빛을 ‘너희의 착한 행실’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리고 그 빛은 단순히 어두운 공간을 향하여 비추는 빛이 아니라 ‘사람’에게 비추는 빛입니다. 우리가 당하는 절망, 상처, 아픔, 갈등, 분노, 경쟁과 같은 어두운 현실은 대부분 ‘관계의 고통’에서 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결국 사람의 문제이고 우리의 문제입니다.
성도는 그 어두움의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 비추는 빛입니다. 그리고 내가 빛이라는 사실은 ‘나의 착한 행실’을 통해 증명됩니다. 착한 행실로 구원을 받는다는 말이 아니라, 구원을 받아 빛으로 태어났다면 이제는 그런 삶을 살게 된다는 뜻입니다. 성도는 이미 빛이기 때문입니다.
믿음으로 구원받는다고 구약의 율법이 폐지된 것이 아닙니다. 율법의 형식은 없어졌지만 율법의 정신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율법의 정신은 율법이라는 형식을 주신 하나님의 마음이고 뜻입니다. 예수님은 율법을 폐하신 것이 아니라 그 율법의 정신을 완성하시고 성취하신 분이십니다(17절). 그러므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들은 계명일지라도 지키기를 힘쓰고(19절), 의의 기준이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도 나을 정도로 공의를 사모하게 됩니다(20절). 구원의 조건이 아니라, 구원의 결과이고 열매입니다.
내 안에 선한 양심이 있는지, 누군가를 향한 미움과 악한 생각은 없는지 뒤돌아봅니다. 나의 존재가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고, 빛의 근원이신 예수님께 인도하는 작은 빛이라는 사실이 놀랍고 감사합니다. 강한 용사로, 믿음의 사람으로 자라가는 것, 세상의 빛이 되는 것에는 한 가지 조건만 충족되면 됩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빛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한복음 1:12). 예수님을 나의 구원자로, 나의 주권자로 받아들인 사람은 이미 세상을 비추는 빛이고 소금입니다. 사자 새끼도 사자입니다. 부족해도 이미 하나님의 자녀임을 믿어야 합니다. 거룩을 사모하고 죄를 미워하는 거룩한 열망이 시작된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성도의 자부심과 선한 행실로 세상을 밝히는 이 땅의 나그네 여정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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