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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심형권 목사] 마태복음 5:1-12절 묵상

팔복은 ‘천국이 그들의 것’ (3, 10절)이라는 약속으로 시작하고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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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치유 사역을 본 수많은 ‘무리’가 예수님을 따랐습니다(4:25절). 그 ‘무리’를 보시고 예수님은 산으로 오르셨고 거기에 앉으셨고 가르치셨습니다. ‘산으로 올라가셨다’는 표현은 시내산에 올라가 하나님의 율법을 받아 이스라엘에게 가르쳤던 모세를 생각나게 합니다(출애굽기 24:12절). 예수님은 신약의 ‘새 모세’로 모세의 율법을 완성하시는 분입니다(17절 참고). 출애굽한 후에 율법이 주어진 것은 율법이 구원의 조건이 아니라 구원받은 자의 삶의 방식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산상수훈은 회개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이 된 자들의 삶의 방식을 보여줍니다. 구원을 받은 자라면 이런 삶을 살아야 하고, 또 살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1절은 그 무리들 가운데 ‘그의 제자들’을 따로 구분합니다. 그를 ‘따라온’ 무리들을 보시고 말씀하시지만, 그에게 ‘나아온 그의 제자들’을 따로 언급한 것은 산상수훈이 모두를 위한 말씀이 아니라, 들을 귀가 있는 자를 위한 말씀인 것을 암시합니다. 엄밀하게 말해 산상수훈은 그에게 나아온 그의 제자들을 위한 말씀입니다. 듣는다고 모두가 믿는 것이 아닙니다. 복음은 무리와 제자를 구별해 냅니다. 복음이 선포되는 곳에서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구별되고, 참 믿음과 거짓 믿음이 구별됩니다.

 

‘산상수훈’의 시작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라는 구절로 특징지어지는 ‘팔복’입니다.

1.     심령이 ‘가난’해야 예수를 믿을 수 있습니다. 천국에 들어가게 되는 복을 얻습니다.

2.     죄에 대한 ‘애통’이 있어야 회개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위로를 경험하는 복을 얻습니다

3.     ‘온유’는 사람 좋다는 의미가 아니라 ‘주인에게 길들여진 성품’을 말합니다. 땅을 기업으로 얻는 복을 얻습니다. 성도의 기업은 하늘에 있으므로 여기서 땅은 천국 기업의 비유적 표현입니다.

4.     ‘의’를 갈망해야 합니다. 의롭게 되고 의로운 삶을 살게 되는 복을 얻습니다.

5.     ‘긍휼히 여기는 복’은 ‘우리가 남의 죄를 용서한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소서’라는 주기도문의 간구를 생각나게 합니다. 용서받은 의인임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6.     마음이 청결하다는 것은 심신수련을 하라는 뜻이 아니라 그 안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우라는 뜻입니다. 죄인된 인간이 자기를 비워 신을 본다는 것은 세상의 종교들이 만들어 낸 허구입니다. 말씀으로 채워야 하나님을 볼 수 있습니다.

7.     ‘화평하게 하는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불리는 복을 얻습니다. ‘샬롬’(화평)은 복음과 구원의 결과입니다. 성령 안에서의 참된 교제와 평화는 오직 복음으로만 가능합니다. 복음으로 하나되는 것이 화평입니다.

8.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으면 천국에 들어가는 복을 얻습니다. 복음 때문에, 예수님 때문에 당하는 고난은 천국 백성이라는 보증임을 발견합니다.

 

팔복은 ‘천국이 그들의 것’ (3, 10절)이라는 약속으로 시작하고 끝이 납니다. 참된 복은 결국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땅에서 천국 백성으로 살아가는 길은 ‘꽃길‘만이 아닙니다.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려 모든 악한 말 하는 것’을 듣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11절). ‘가난’, ‘애통’, ‘온유’, ‘의’, ‘긍휼’, ‘청결’, ‘화평’, ‘박해’는 자기 만족과 경쟁, 이기심으로 가득 찬 이 세상의 가치관을 거슬러 살아야 함을 말합니다. 우리의 본성을 거슬러야 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복’이라고 하십니다. 오히려 기뻐하고 즐거워하라고 하십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라’(12절)는 말씀은 명령형입니다. 저절로 기뻐지고 즐거워지지 못하게 되는 환경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때에도 기뻐하려고 하고, 즐거워하려고 해야 합니다. 우리가 기다리는 것은 이 땅에서의 보상이 아니라, 하늘에서의 상이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서 아무리 성공한 삶을 살았고, 모든 것을 누리며 살았다 해도, 천국의 백성이 되지 못한 삶은 ‘꽝’입니다. 허무하고 공허합니다.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된 삶(전도서 1:1절)인 것을 알아야 합니다. 참 복을 가르쳐 주시고 복음의 길을 가게 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오늘도 천국 백성으로 천국 복음이 이끄는 삶을 살아내는 이 땅의 나그네 여정 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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