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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심형권 목사] 마태복음 6:1-18절 묵상

은밀한 구제와 은밀한 기도에 대한 교훈입니다.

본문

 

은밀한 구제와 은밀한 기도에 대한 교훈입니다. 사람에게서 영광을 받으려고 사람 앞에서 행하는 외식적인 구제와 기도, 그리고 의미없이 중언부언하는 긴 기도를 경계하십니다. 그런 구제와 기도는 결코 하나님께 응답 받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구제와 기도의 목적이었던 ‘사람들의 칭찬’이라는 상을 이미 받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오른 손이 하는 것을 왼 손이 모를 정도로 은밀하게 행하는 구제와,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골방의 기도는 은밀한 중에 보시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기억하시고 응답하시고 갚아 주십니다. ‘상’으로 번역된 헬라어 ‘미스도스’는 일하고 받는 삯을 의미하고, ‘갚으신다’로 번역된 ‘아포디도미’ 역시 구체적인 어떤 일에 대한 보상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행한 구제와 기도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임을 보여줍니다.  

 

 ‘내게 절하면 천하만국과 그 영광을 네게 주리라’고 예수님을 유혹했던 마귀의 말(4:8-9절)처럼, 하나님 없는 사람의 영광을 추구한다면 그 목적대로 그 영광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으로 오는 상과 응답은 기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가 원하는 상은 이미 ‘지급 완료’되었기 때문입니다.

 

심는 대로 거두는 법칙은 신앙의 세계에도 동일합니다.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은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게 될 것’(갈라디아서 6:8절)입니다. 육체를 위하고 심고 성령의 열매를 거둘 수 없습니다. 사람은 외모를 보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을 보십니다(사무엘상 16:7절). 우리 마음의 동기와 진심을 보시고 그 진위를 아신다는 뜻입니다. 회 칠한 무덤처럼 겉만 화려한 경건은 결코 하나님께 상달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은밀한 중에 보시고 갚으시는 분’(4, 6절)이시고, 우리가 기도하기 전부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계시는 분이십니다(8절). 그렇다면 사람들 앞에서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식을 따라 의를 행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이렇게 기도하라’고 기도를 가르치십니다. 우리가 모일 때 마다 암송하는 ‘주기도문’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육신을 위한 기도는 ‘일용할 양식’ 하나뿐입니다. 나머지는 하나님의 이름,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기도이고, 우리의 영혼을 위해 시험과 악으로부터 구원과 용서에 대한 기도입니다. 특히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용서하여 준 것 같이 우리의 죄를 용서해 달라’(12절)는 기도는 14-15절에서 그 의미를 풀어서 설명하셨습니다: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시겠지만, 너희가 용서하지 않으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의 용서의 조건이 나의 용서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게 되면 우리의 구원과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 우리의 용서에 달려있게 되고, 마치 ‘행위 구원’을 말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산상수훈’이 구원의 조건으로서 주어진 것이 아니라, 회개와 믿음을 통해 이미 구원을 받은 ‘천국 백성의 이 땅에서의 삶의 윤리’를 가르치는 교훈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그 의미는 다르게 다가오게 됩니다.

 

용서는 구원받은 자의 중요한 성품 중 하나이고, 만약 그의 안에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미움과 증오가 남아 있다면, 그는 아직 구원의 자리에 있지 못한 사람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용서를 이미 경험하고 천국 백성이 된 자들입니다. 그렇기에 그의 마음에 미움과 증오를 담고 살 수 없습니다.

 

오늘도 사람 앞에서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영광,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하루이기를 기도합시다. 오늘 하루를 살게 하시는 일용한 은혜, 일용한 양식을 구합시다. 내가 받은 은혜가 흘러 내가 만나는 사람들, 내가 행하는 일 들 안에서 흘러가게 합시다.

우리는 이미 하나님의 구원을 얻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고,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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