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권 목사] 마태복음 8:1-13절 묵상
믿음대로 됩니다

본문
산상수훈이 끝나고 산에서 내려오신 예수님의 ‘치유 사역’이 이어집니다.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라고 간청하는 나병환자를 향하여,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시니 즉시 그의 나병이 깨끗해졌습니다(3절). ‘말씀만 하시면 내 하인이 낫겠습니다’라고 요청하는 가버나움을 관할하는 로마의 백부장에게, ‘네 믿음대로 될지어다’ 말씀하시니 그 즉시 하인이 일어났습니다(13절).
모세의 율법에 나병은 사람의 부정함을 상징하는 질병이었습니다. 또한 모든 질병은 죄의 권세 아래 있는 이 세상과 사람들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부정함에서 정하게 되고, 모든 질병에서 해방되기를 원하십니다. 죄로 인해 부정하게 된 우리를 깨끗하게 하시기를 원하신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입니다.
그런데 원하고, 말한다고 다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고 말하는 대로 이룰 수 있는 힘과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원하시고 말씀하시는 대로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즉시’ 그 나병이 나았고(3절), ‘즉시’ 그 하인이 나았다(13절)는 말씀에서 우리를 고치시기를 원하시는 예수님의 마음과 능력이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주님이 원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됩니다. 말씀만 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됩니다. 더러움이 깨끗함으로, 질병이 건강으로, 죽음이 생명으로, 어두움이 빛으로 바뀝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말씀의 능력입니다.
이 놀라운 은혜와 능력을 경험한 이 나병환자와 백부장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능력을 믿고 예수님께 ‘나왔다’(2, 5절)는 것입니다. 백부장에게는 ‘이스라엘 중에 이만한 믿음을 보지 못했다’(10절)고 칭찬까지 하셨습니다.
믿음대로 됩니다. 이스라엘의 소외된 자이든, 이방인 백부장이든 상관이 없습니다. 믿음대로 나병이 나았고, 믿음대로 그의 하인이 나았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신분과 피부와 성별이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이루어는 나라입니다. 육적 이스라엘이 아니라 영적 이스라엘입니다.그리고 그리스도 예수는 그 나라를 세우시는 능력의 왕이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본 자손들은 바깥 어두운데 쫓겨나 거기서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는 12절의 말씀은 앞에서 살폈던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라’(7:21절)는 산상수훈의 말씀을 떠올리게 합니다.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니 내게서 떠나가라’(7:23절)고 하신 그 장소가 바로 ‘바깥 어두운 곳’입니다.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간다는 말은 ‘분함’이 아니라 ‘후회’의 표현입니다. ‘그 때 믿었어야 하는데’ 하는 ‘회한의 눈물’을 말합니다. 하지만 ‘지옥’은 ‘후회해도 이미 늦은 곳’입니다. 하나님의 인내는 끝이 났고, 더 이상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습니다.
지금 여기에 길이 있습니다. 부정한 자로 소외되고 고통받았던 그 나병환자가 경험했고, 로마의 백부장이 맛보았던 치유와 회복의 길입니다.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네 믿음 대로 될지어다!’ 예수님의 마음이고 예수님의 능력입니다.
이 말씀의 능력이 우리 모두를 향해 선포되었습니다. 믿음으로 받는 자들에게 능력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절망이 소망으로, 어둠이 빛으로, 사망이 생명으로 변할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과 그의 아들 그리스도 예수의 이 은혜와 평강이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축복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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