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권 목사] 마태복음 11:1-11절 묵상
오직 예수님만이 메시아요 우리의 구원자입니다.

본문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이 기대했던 메시아의 모습은 그들을 로마의 압제에서 구원할 강력한 힘을 가진 왕이었습니다. 세례 요한 역시 권능 가운데 오셔서 세상을 심판하시는 강력한 구세주를 기대했습니다. 그래서 요한이 외친 ‘회개’의 초점도 ‘구원’보다 ‘심판’에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3:7-10절). 예수님을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요한복음 1:29절)이라고 소개할 때도 섬기는 종의 이미지보다 요한보다 ‘먼저 계셨고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시는 하나님의 아들’(요한복음 1:30-33절)이라는 사실을 부각시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행동은 그들의 기대와는 달랐습니다. 갈릴리 촌 동네의 어부들을 제자로 부르시고, 죄인들의 친구를 자처하시고, 금식보다는 먹기를 탐하고 마시기를 즐기는 사람처럼 보이는(마태복음 11:19절) 예수님은 그들이 오랫동안 기다렸던 그 메시아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게 보였습니다.
옥에 갇혀 있던 세례 요한이 이 일들을 듣고 제자들을 보내 확인하려고 합니다: ‘당신이 그 메시아입니까? 아니면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려야 합니까?’ 요한도 헷갈렸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대답에는 주저함이 없습니다. 확고하고 분명합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했던 메시아의 사역을 인용하시면서 자신의 메시아 되심을 확증하십니다: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못 듣는 자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되고 있다”고 전해라(5절, 이사야 35:5-6, 61:1절). 그러시면서 ‘나로 인해 실족하지 않는 자가 복이 있다’(6절)고 하십니다. 너의 선입관, 계산, 판단이 아니라, 기록되고 전해진 하나님의 말씀대로 믿고 흔들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구약에는 종의 모습으로 오시는 메시아의 초림과, 심판 주로 오시는 메시아의 재림이 뒤섞여서 마치 하나의 사건인 것처럼 제시됩니다. 예수님의 재림은 요한 이후에 드러난 하나님의 계시였기에 요한도 흔들렸던 것입니다. 요한은 하나님의 계시의 완성인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 승천, 다시 오심과 최후의 심판을 온전히 알지 못했던 마지막 세대의 선지자입니다. 그래서 계시의 분량이라는 차원에서는 요한이 이전의 선지자들보다 ‘더 나은 자’(9절)이지만, 부활과 승천, 그리고 재림의 계시를 알게 될 요한 이후의 제자들은 ‘요한보다 크다’(11절)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시의 완성이시고 성취자이신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의미를 요한의 때보다 더 선명하게 듣고 알게 되었다는 점에서 우리는 세례 요한보다 큰 자인 것입니다.
요한의 때에 요한의 증언을 듣기 위해 광야로 나갔던 사람들은 요한이 증언하는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편안한 왕궁이 아니라 광야에까지 나갔지만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하늘의 별과 같이 빛나는 확실한 증거가 있습니다. 기록된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인 성경입니다.
그러니 흔들리거나 실족하지 말아야 합니다. 의심하게 하고, 불안하게 하는 세상의 이론과 가치관에 함몰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흑암과 폭풍우 가운데 우뚝 선 등대와 같은 하나님의 말씀과 그 말씀을 깨닫게 하시는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 하나님이 계십니다. 계시는 완성되었고 부활 승천하신 예수님은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셔서 이 세상을 통치하고 계십니다. 2,000여년 전에 이 땅에 오셨던 예수님은 또 한 번의 ‘때가 차면’(갈라디아서 4:4절) 다시 오실 것입니다. 성경이 증언하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진리입니다.
예수가 메시아입니까? 라고 이제는 더 이상 물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가 메시아요 우리의 구원자입니다.
다른 구원자는 없을 뿐만 아니라 찾을 필요도 없습니다.
유일한 길이요 유일한 진리요 유일한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오늘을 걷는 이 땅의 나그네 여정 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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