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권 목사] 마태복음 10:1-15절 묵상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부르셔서 사명을 주시고 보내시는 내용입니다.

본문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부르셔서 사명을 주시고 보내시는 내용입니다.
열 두 제자의 명단에는 어부(베드로, 안드레, 야고보)도 있고, 로마를 위해 일했던 세리(마태)도 있고, 로마에 저항했던 열심당원(시몬)도 있습니다. 심지어 후에 예수님을 팔 가롯 유다도 있습니다. 다른 형편, 다른 배경의 사람들, 그렇다고 자랑할 만한 배경도 아닙니다. 이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1절은 예수께서 이들에게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권능을 주셨다’고 말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선포하고 모든 병과 약한 것을 고치는 역사는 예수께서 행하시고 보여 주신 예수님의 사역이었습니다(4:23-24; 9:35절). 그런데 이제 그 일을 제자들에게 위임하시고 그들을 보내시는 것입니다. 제자들의 이름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의 이름으로 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능력은 보내시는 이가 보내시는 이의 일을 위하여 주시는 특별한 도구였습니다.
그런데 이 능력이 항시적으로 제자들에게 주어진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지고 올 온전한 회복의 역사를 선포해야 하는 특별한 사명을 위해 단회적이고 제한적으로 주어졌던 특별한 권능이었습니다(17:16절 참조). 죄와 악한 영의 역사, 질병과 약함으로 가득 차 있는 이 세상에 드디어 치유와 회복의 나라가 시작되었음을 보여주라는 것입니다.
이 원리는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믿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위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나님께서 원하신다면 치유와 회복의 역사는 일어납니다. 내게서 나오는 능력이 아니라, 지금도 살아 계셔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에게서 나오는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나면서 앉은뱅이였던 사람을 고쳤던 베드로의 역사는 ‘나사렛 예수의 이름’(사도행전 3:6절)의 능력이었습니다. 바울의 손수건이나 앞치마를 병든 사람에게 얹으면 병이 낫고 악귀가 물러가는 역사 역시 ‘하나님께서 바울의 손으로 놀라운 능력을 행하게 하셨기 때문’(사도행전 19:11절)입니다.
따라서 이 복음과 복음의 능력을 돈을 받고 행하거나, 자신의 사욕을 위해 써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십니다. 이것이 여행의 기간 중에 전대에 금이나 은을 가지거나, 두 벌 옷도 가지지 말라고 하신 이유입니다.
‘일꾼이 자기의 먹을 것을 받는 것이 마땅함’(10절)같이, 하나님의 일꾼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책임지실 것입니다. 복음을 위해 사는 사람은 무엇을 먹을까 입을까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는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입니다(6:32절).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먼저 구하며 사는 자를 하나님께서 먹이시고 입히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땅의 교회와 성도는 세상을 치유할 복음의 능력을 받은 자들입니다. 나의 능력이 아니고 복음의 능력이고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내가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우리 주님이 하십니다.
성도는 복음 때문에, 복음을 위해 살라고 부름을 받은 자들입니다. 사나 죽으나 우리는 주의 것입니다. 살아도 주를 위해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해 죽을 것입니다. 그 사명을 따라 사는 한, 성도는 망할 수 없습니다. 망하지 않습니다. 하루하루, 한순간한순간이 복되고 아름답습니다. 그러니 주눅들거나 두려워하지 맙시다.
주의 이름으로 세상을 향하여 선포하고 축복한 모든 평안은 그 선포를 받아들인 자들에게 임하게 될 것이고,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 평안을 전한 나에게 돌아올 것입니다(13절). 그리고 이것이 재물을 하늘에 쌓는 길(6:20절)임을 깨닫습니다.
천국의 백성으로 산다는 것은 천국의 복음을 선포하고, 그 복음의 가치를 따라 사는 것임을 믿습니다. 그런 삶 안에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고, 그런 자를 하나님께서 먹이시고 입히십니다.
복음 안에 ‘능력의 종’은 없습니다. 오직 ‘능력의 하나님’만 있습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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