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9:27-38절 묵상 > 말씀 묵상

본문 바로가기

말씀 묵상

[심형권 목사] 마태복음 9:27-38절 묵상

복음은 전해져야 하고 그리스도는 증거되어야 합니다.

본문

 

5장에서 7장까지의 산상수훈에 이어, 8-9장에는 예수님께서 행하셨던 10 개의 이적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보지 못하는 맹인의 눈을 뜨게 하시고, 말 못하는 사람의 입을 열어 말하게 하신 아홉째와 열 번째 이적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의 치유 사역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강조되는 것은 ‘믿음’입니다. 가버나움의 백부장의 믿음을 보시고 ‘네가 믿은 대로 되라’(8:1, 13절)고 하셨습니다. 풍랑 앞에서 두려워하는 제자들에게 ‘믿음이 작은 자들아’(8:26절) 책망하셨고, 중풍병자와 그 친구들의 ‘믿음을 보시고’(9:2절) 죄 사함을 선언하셨습니다. 12년 동안 혈루증을 앓던 여인에게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고 하시고(9:22절), 앞을 보지 못하는 맹인들을 향해 ‘너의 믿음대로 되라’(9:29절)고 하셨습니다.

 

‘주께서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8:2절)라고 간청했던 나병환자와 예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고 따랐던 세리 마태(9:9절), ‘주께서 손을 대시면 제 딸이 살아날 수 있습니다’(9:18절)라고 고백했던 무명의 관리의 경우도 믿음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그들의 고백 속에는 분명 믿음의 흔적이 있습니다.

 

또, 믿음에 대한 특별한 언급 없이 베드로의 장모의 열병을 고치셨고(8:15절), 귀신들을 쫓아내셨으며(8:32절), 귀신 들려 말 못하는 자의 입을 열어 주셨습니다. 이는 죄와 사망의 권세에 눌려 ‘목자 없는 양처럼 고생하고 기진한’(36절) 자기 백성을 불쌍히 보시는 예수님의 긍휼과 은혜의 마음을 보여줍니다.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입니다(디모데전서 2:4절). 그 마음을 알고 반응하는 것이 믿음이고, 그 안에 놀라운 치유와 회복의 역사가 있음을 깨닫습니다.

 

26절에 ‘그 소문이 그 온 땅에 퍼지더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31절에도 ‘그들이 나가서 예수의 소문을 그 온 땅에 퍼뜨리니라’고 기록합니다. 믿음은 진공 상태에서 스스로 깨닫게 되는 마음 수련이나 내 안에서 생겨나는 득도의 경지가 아닙니다.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둑질과 살인과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질투와 비방과 교만과 우매함이니 이 모든 악한 것이 다 속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게’(마가복음 7:21-23절)합니다.

 

따라서 의는 우리의 외부에서 덧입혀져야 하고 우리의 외부로부터 들려져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소문, ‘복음’이고 그 복음에 반응하는 것이 ‘믿음’인 것입니다. 보지 못하는 맹인들에게 ‘너희가 눈을 뜨게 될 것을 믿느냐?’고 묻지 않으셨습니다. ‘내가 능히 이 일 할 줄을 믿느냐?’(28절)고 물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는 내가 만들어 내는 역사가 아니라, 예수에 관한 복된 소식을 믿는 믿음을 통해 일어나는 역사이고, 성도는 바로 이 은혜를 믿음을 통해 얻었고 누리는 사람들입니다.

 

아직 이 세상에는 이 은혜를 누려야 할 사람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추수할 것이 많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복음은 전해져야 하고 그리스도는 증거되어야 합니다. 교회는 이 일을 위해 존재하는 공동체입니다.

 

그런데 추수할 일꾼이 적다고 하십니다. 하나님 나라의 일을 위해, 복음을 위해 헌신할 자들이 적습니다. 자신의 성공과 성취를 위해서는 시간과 돈을 아까워하지 않지만, 하나님 나라의 일을 위해서는 주저하고 인색합니다.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하라 하십니다(38절). 신앙의 도는 내 인생의 답을 내가 찾아가는 나의 비즈니스가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를 세워 가시는 하나님의 일에 부름을 받아 따라가는 하나님의 비즈니스입니다. 따라서 필요한 사람들을 만나게 하시고 보내어 주시기를 하나님께 먼저 구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복음이 이끄는 대로 함께 하나님 나라의 꿈을 꾸고, 함께 하나님 나라의 일에 헌신할 자들을 보내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믿음 안에 역사하는 치유와 회복의 은혜가 믿는 우리 모두에게 넘치기를 축복하고 기도합니다.

마라나타!!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게시판 전체검색
다크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