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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심형권 목사] 마태복음 15:1-20절 묵상

악한 것들을 이기는 길은 그 마음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우는

본문

 

떡을 먹을 때 손을 씻지 않는 예수님의 제자들을 보고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자신들의 전통을 범했다고 예수님께 따집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계명을 빙자해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고 위해 ‘장로의 유전’이라는 전통을 만들어 하나님의 요구를 교묘하게 피해가는 그들 내면의 악한 동기를 드러내십니다. 그리고 그들의 신앙은 ‘입으로만 하나님을 공경하고 사람의 계명으로 하나님을 헛되이 경배하는 것’(8-9절)이라고 책망하십니다.

 

‘고르반’은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의 ‘예물’ (레위기 2:1,4절)을 뜻하는 말로서, 하나님께 드리기로 서원한 것은 오직 하나님께! 라는 율법의 정신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정신을 자신들의 사욕을 채우는 일에 이용했습니다. 연로한 부모를 부양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하나님께 ‘고르반’했다면 부모를 공경할 것이 없다”(5-6절)는 전통을 만든 것입니다. 하나님 경외를 핑계로 부모 공경의 책임을 덮으려 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바리새인들에게 ‘걸림’이 되었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이 사실을 말해주어야 할 만큼 예수님의 말씀이 그들의 마음에 거치는 것이 되어 민감하게 반응(분노, 비난 등)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말씀이 걸림이 되면 돌이켜야 합니다. 자신의 귀를 즐겁게 해 주는 말씀에만 아멘이 아니라 걸림이 되는 말씀에도 아멘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회개가 아니라 회피와 핑계로 일관한다면 하나님의 밭에서 뽑힘을 당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13절).

 

씻지 않은 손으로 먹는 음식이 위생 상 좋지 않겠지만, 사람을 더럽게 하거나 부정하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을 부정하게 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악한 생각, 살인, 간음, 음란, 도둑질, 거짓 증언, 그리고 비방’(19절)이라고 예수님은 지적하십니다.

 

우리의 내면을 밝히 드러내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외형적 신앙과 종교적 형식으로 치장한 신앙으로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입술의 공경이고 헛된 경배입니다.

 

“너희는 어찌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느냐!”(3절)

 

우리가 따라야 할 전통이 있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최고의 권위에 두고 고백하는 전통,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 예수의 복음을 따라가는 전통, 예수님과 그의 사도들을 통해 보존되고 전해져 온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의 전통일 것입니다.

 

우리를 더럽게 하는 내면의 욕심과 악한 것들을 이기는 길은 그 마음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우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신앙의 겉치레, 입술에만 발린 헛된 고백이 아니라, 말씀이 이끄는 대로, 복음이 이끄는 삶을 살아내는 이 땅의 나그네 여정 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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