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권 목사] 마태복음 13:31-43 묵상
계속해서 천국의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본문
계속해서 천국의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비유’로 말씀하시는 이유는 보여지고 들려지는 자기 백성과 들어도 듣지 못하는 자들을 구별하기 위함이지만(11절), 또한 ‘내가 비유로 창세부터 감추어 진 것들을 드러내리라’는 시편의 말씀(78:2절)을 성취하시기 위함이라는 사실도 드러납니다.
시편 78편은 ‘선견자’(=선지자, 역대하 29:30절)로 알려져 있는 다윗 시대의 성전 찬양대 악장 ‘아삽’이 쓴, 출애굽에서 다윗의 때까지의 하나님의 구원과 심판의 역사를 노래하는 시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신 것이 그 말씀을 이룬 것이라고 마태는 쓰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천국 비유의 말씀이 선지자 아삽(35절)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선포한 것과 같은 하나님의 구원과 심판의 역사에 관한 말씀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천국의 비유의 말씀 안에 좋은 씨와 가라지, 인자와 마귀, 아버지의 나라와 풀무 불이 선명하게 대조되고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는 겨자씨와도 같고, 빵 반죽에 넣은 누룩과도 같습니다. ‘겨자씨’는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 작지만, 후에 새들이 와서 깃들일 만큼 크게 자라고, ‘누룩’은 작은 빵 반죽 전부를 부풀게 해줍니다.
눈에 띄게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의 나라는 지금도 계속해서 세상의 구석 구석까지 확장되고 자라가고 있습니다. 정체된 것 같고, 멈춘 것 같지만 옥토와 같고, 좋은 씨와도 같은 사람들 안에서 움직이고 있고 역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당장 열매가 없다고 실망하거나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결국 온 세상을 덮고 승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상 끝은 타작 마당과도 같습니다. 추수 때에 가라지는 거두어 불에 사르는 것처럼, ‘그 나라에서 모든 넘어지게 하는 것과 또 불법을 행하는 자들을 거두어 내어 풀무 불에 던져 넣을 것’(41-42절)입니다. ‘그 나라’는 인자의 나라, 그리스도의 나라, 하나님의 나라를 말합니다.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고 방해한 모든 행위, 마치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하나님의 법을 무시하고 자신의 법으로 살았던 모든 ‘불법’이 정죄를 받을 것입니다.
‘거기서 울며 이를 간다’(42절)는 말은 분노가 아니라 후회를 보여주는 표현입니다. 구원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붙잡지 않았던 무관심과 교만과 좌절의 감정이 합쳐져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구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심판도 있습니다. 천국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옥도 있습니다. 지옥은 ‘후회해도 이미 늦은 곳’, ‘더 이상의 기회나 자비가 허용되지 않는 곳’입니다. 지금이 기회이고 자비의 시간입니다. 구약의 선지자들의 예언을 이루신 초림의 주님은 구원과 심판주로 다시 오실 재림의 주님이십니다. 그리고 그 때에 참 선지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 예언이 말씀이 이루어졌다는 선포의 나팔이 울릴 것입니다.
그 날이 오기 전, 오늘이라는 시간에 예수를 만나고 믿음의 자리를 회복하는 복된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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