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박 선교사] 좋은 친구
가 먼저 친구를 위해 내 모든것을 아낌없이 줄때 그도 내게 그런 친구가 되어 주는 것입니다.

본문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요한복음15:13]
조선시대의 폭군하면 연산군과 광해군을 뽑습니다. 광해군은 조선시대의 여러 임금 중에서도 가장 파란만장하고 논쟁적인 삶을 살다 간 인물로 꼽힙니다.
세자 시절에는 임진왜란이라는 희대의 국난에서 조선을 이끈 영웅이었고, 왕이 된 이후에도 '실리 외교' 등으로 나름의 치적을 남겼으나 수많은 정치적 과오로 끝내는 폐위당한 '폭군'이자 '역사의 패자'가 된 왕입니다.
광해군 때 이야기라고 합니다. 신하 나성룡이라는 젊은이가 교수형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효자였던 그는 집에 돌아가 연로하신 부모님께 마지막 인사를 하게 해달라고 간청했지만 광해군은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나성룡의 친구 이대로가 “전하, 제가 그의 귀환을 보증합니다. 그를 보내주십시오.”라고 간청했습니다.
광해군은 “대로야! 만일 나성룡이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어찌하겠느냐?”라고 하자 “어쩔 수 없지요. 그렇다면 친구를 잘못 사귄 죄로 제가 대신 교수형을 받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광해군은 “나성룡은 돌아오면 죽을 운명이다. 그것을 알면서도 돌아올 것 같은가? 만약 돌아오려 해도 그의 부모가 보내주지 않겠지. 너는 지금 만용을 부리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이대로는 “전하! 저는 나성룡의 친구가 되길 간절히 원합니다. 제 목숨을 걸고 부탁드리오니 부디 허락해 주십시오."라고 간청했고 광해군은 어쩔 수 없이 허락해 이대로는 기쁜 마음으로 나성룡을 대신해 감옥에 갇혔습니다.
교수형을 집행하는 날 나성룡은 돌아오지 않았고 사람들은 바보 같은 이대로가 죽게 됐다며 비웃었습니다.
이대로가 교수대로 끌려 목에 밧줄이 걸리자, 이대로의 친척들이 울부짖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우정을 저버린 나성룡을 욕하며 저주를 퍼부었습니다.
그러자 목에 밧줄을 건 이대로가 눈을 부릅뜨고 화를 냈습니다. “나의 친구 나성룡을 욕하지 마라. 당신들이 내 친구를 어찌 알겠는가?”
광해군의 사형 집행 명령이 떨어졌을 때 멀리서 누군가가 말을 재촉하여 달려오며 고함을 쳤습니다.
그는 숨을 헐떡이며 다가와 말했습니다. “오는 길에 배가 풍랑을 만나 겨우 살아났습니다. 그 바람에 이제야 올 수 있었습니다. 자, 이제 이대로를 풀어주십시오. 사형수는 접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끌어안고 작별을 고했습니다. 나성룡이 말했습니다. “이대로! 나의 소중한 친구여! 저 세상에 가서도 자네를 잊지 않겠네.” “나성룡! 자네가 먼저 가는 것뿐일세. 다음 세상에서 다시 만나도 우리는 틀림없이 친구가 될 거야.”
두 사람의 우정을 비웃었던 사람들 사이에서 탄식이 흘러 나왔습니다. 교수형 밧줄이 이대로의 목에서 나성룡의 목으로 바뀌어 걸렸고 교수형이 집행되려는 찰나 또 다시 광해군은 사형집행을 중지시켰습니다.
그리고 광해군이 의자에서 몸을 일으켜 높은 제단에서 두 사람 앞으로 걸어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광해군의 바로 곁에서 보필하던 시중이 겨우 알아들을 만한 작은 목소리로 조용히 말했습니다.
"부럽구나. 내 모든 것을 다 내어주고라도 너희 두 사람 사이의 그 우정을 가지고 싶구나"
그리고 큰 목소리로 "왕의 권위로 결정하노라. 저 두 사람을 모두 방면토록 하라. 비록 죄를 지었지만, 저 두 사람이 조선의 청년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도다"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좋은 친구를 그리워 합니다. 좋은 친구는 가만히 있으면 다가오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좋은 친구가 될때 그도 나에게 좋은 친구가 되는 것입니다.
좋은 친구는 내가 먼저 다가가서 만드는 것이지 가만히 있으면 다가오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먼저 친구를 위해 내 모든것을 아낌없이 줄때 그도 내게 그런 친구가 되어 주는 것입니다.
샬롬!!~~
오늘부터라도 내가 용기를 내어 좋은 친구로 만들어 가는 추억에 남는 날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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